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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신 정중앙에 선 김주애…"'혁명적 계승자'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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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신 정중앙에 선 김주애…"'혁명적 계승자'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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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주애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일성 등 선대 지도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주애는 김정은과 리설주 여사 사이 정중앙에서 참배하면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잠재적 계승자'로서 위상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북한 최고의 성지다. 이날 참배엔 당과 정부 지도 간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책임 간부, 국방성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주애가 선대 수령의 유훈을 직접 계승하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위 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주애가 권력의 정점인 김정은 대신 정중앙에서 참배한 점이 주목된다. 김정은이 대내외적으로 주애에게 '혁명적 계승자'로서 지위를 공식 선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 충성으로 받들고 위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무궁한 융성 발전과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 실현의 전위에서 맡은 책임과 본분을 다해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주애에게 제9차 당대회에서 공식 직함을 부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후계자를 감추기 바빴던 북한이 최근 들어선 주애가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최근 주애는 공군 행사, 핵잠수함 건조 현장, 신년 경축행사, 성지 참배 등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주애는 어린 시절부터 성지 참배와 같은 핵심 의례에 참여시킴으로써 '준비된 지도자'라는 서사를 점진적으로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만 13세 안팎(추정)의 미성년자에게 공식 직책을 부여하는 것은 잠재적 위험 요소도 존재하는 만큼 상징적 지도직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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