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말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415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113조3000억원 불어난다. 나라빚이 초당 359만2719원씩 불어나는 셈이다. 시간당 129억3379만원, 하루에는 3104억원씩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국가채무 시계가 더 빨리 돌아간다.기재부의 2025~2029년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26년 말 1415조2000억원에서 2029년 1788조9000억원으로 373조7000억원 늘어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3년간 국가채무는 초당 395만234원씩 쌓인다.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국가채무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지난해 정부가 두차례에 걸쳐 46조원의 추경을 편성하면서 1273조원으로 예상했던 국가채무가 1302조원으로 불어났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경제 대국들도 성장률 방어 등을 위해 국가채무를 늘리는 추세다.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년간 초당 7만1253달러(약 1억300만원)씩 증가했다. 국가 채무가 38조달러를 넘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125%까지 치솟자 국제신용평가 무디스는 지난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51.6%로 처음 50%를 돌파한다. 2029년에는 58%까지 치솟아 비 기축통화국의 마지노선인 60%에 근접할 전망이다. 의무지출은 올해 388조원에서 2029년 465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3%씩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피치는 “정부 부채가 지속해서 늘어나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정민/정영효 기자 peu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