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20~30대 인공지능(AI) 기업가들이 AI 열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닷컴 열풍 시기를 뛰어넘는 속도로 부를 축적하게 돼서다.지난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케일AI, 커서, 머코 등 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올해 새로운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퍼플렉시티, 피규어AI,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 하비, 싱킹머신스랩의 창업자도 막대한 지분 가치를 인정받으며 거부(巨富) 반열에 합류했다.
스케일AI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28), 커서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트루엘(25) 등은 20대에 막대한 자산을 손에 쥐게 됐다.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의 창업자 브렌던 푸디는 22세에 불과하다.
이들이 부를 쌓는 속도는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열풍 때보다 훨씬 빠르다. 반면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미라 무라티(37·사진)가 2025년 1월 창업한 AI 스타트업 싱킹머신스랩은 6개월 만에 기업가치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오픈AI 출신 일리야 수츠케베르(39)가 2024년 6월 설립한 SSI 역시 1년 만에 32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