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3만 가구 공공주택지구

국토교통부는 31일 경기 의왕군포안산과 화성봉담3, 인천구월2, 과천갈현, 시흥정왕 등 5곳 7만8015가구(1069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의왕군포안산과 화성봉담3, 인천구월2지구는 2021년 제3차 공공택지로 선정된 곳이다. 과천갈현과 시흥정왕은 2021년 과천청사 유휴지 대체 개발과 도시재생 전환지 차원에서 수도권 주택공급지로 지정됐다.
지구계획이 승인된 5곳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의왕군포안산지구로 4만1518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의왕역이 인접해 있다. 화성봉담3지구는 229만㎡ 면적에 1만82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내 수인분당선 봉담역(가칭)이 새로 들어서면 수원역까지 8분 안에 갈 수 있다.
과천갈현지구는 약 13만㎡ 면적에 960가구가 들어선다. 지구 내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있다.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등 3개 노선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1만5996가구가 조성되는 인천구월2지구는 GTX-B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구리토평2지구(2만2000가구)와 오산세교3지구(3만3000가구)도 이날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2023년 후보지 발표 당시 공개한 물량(4만9500가구)보다 5500가구 늘어난 수치다. 두 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까지 지구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 늘렸지만 속도 더뎌
정부가 연말 공공주택지구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주택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6·27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규제와 공급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시장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대출 규제로 거래가 막히면서 호가만 올라 매수 심리를 더 자극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지난 3분기 기준 서울이 0.90으로 해당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토부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이 완성됐거나 예정 중인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해 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13만3000가구 중 공공임대는 4만 가구, 공공분양은 3만4000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민간에서 공급한다. 이곳에 서울 여의도공원의 21배에 달하는 480만㎡의 공원·녹지를 조성하고, 164만㎡ 규모의 자족용지도 마련해 경쟁력도 키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구들이 GTX-C노선과 수인분당선 등 주요 철도망과 인접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착공까지 최소 4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왕군포안산지구는 2029년 말께 입주자 모집이 가능하다. 지구 지정 당시 예상한 분양 시점(2026년)보다 3년 늦다. 나머지 지구는 아직 예상 공급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유오상/오유림 기자 osy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