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화제의 디저트로 꼽히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한 아르바이트생이 공장의 위생 상태를 고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아르바이트생은 "여기서 만든 음식이 누군가의 입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제보자는 사흘 전 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는데 행주는 교체나 세척 없이 4시간 넘게 사용됐고 조리실 바닥에는 운동화가 나뒹굴거나 마스크와 작업복을 착용하지 않은 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제조 공장이며 이곳에서 만든 두쫀쿠는 베이커리에 납품이 되고 있었다.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조리대에 재료가 덕지덕지 묻어 있고, 저울 역시 언제 닦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였다. 재료가 담긴 통도 바닥에 뚜껑이 열린 채로 방치돼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 상태였다.
두쫀쿠는 요즘 디저트 업계에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유통 대기업에서도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기본으로 쿠키, 초콜릿, 마시멜로 등과 결합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주먹보다 작은 쿠키 1개가 7000원부터 1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등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해야 해서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두쫀쿠 유행의 확산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의 두쫀쿠 먹방이 이어지며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에 두쫀쿠를 소개한 이후, 해당 디저트 브랜드에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