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배우 안성기의 상태와 관련해 소속사 측이 의료진의 판단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기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 선배님이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의료진의 판단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건강 상태와 향후 경과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소견을 토대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배우 본인과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전날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린 채로 쓰러졌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이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건강 이상설은 2022년 한 공식 행사에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참석하면서 대중에게 전해진 바 있다.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도 안성기의 건강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중훈은 지난 11월 4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안성기의 건강과 관련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언급하며 "얼굴을 뵌 지가 1년이 넘었는데 통화나 문자를 할 상황이 안 돼서 가족들과 연락하며 근황을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며 "(안성기는) 나와 40년 동안 영화 4편을 했던 존경하는 스승님이자 선배님, 친한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다. 배우로서나 인격적으로나 존경하는 분"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60여 년에 걸쳐 약 20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뤘다. 오랜 시간 스크린을 지켜온 그는 최근까지도 병마와 싸우며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