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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월급 60만원 더 준다"…청년 일자리 '우르르' 몰린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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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월급 60만원 더 준다"…청년 일자리 '우르르' 몰린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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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선정하는 청년 고용 우수 기업의 80% 이상이 수도권과 대전·세종·충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신입 직원들은 일반 기업보다 월급이 63만원 높았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는 곳으로 청년이 몰리는 ‘양극화’의 단면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고용 실적과 기업경쟁력 등을 갖춘 ‘2026년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224개소를 선정·발표했다.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을 개선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16년부터 매년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청년고용 실적과 보수·복지, 고용안정성, 이익창출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기업을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기업이 66.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과 기차로 1시간 권에 있는 대전·세종·충청이 32개사로 14.3%를 차지해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청년 일자리 강소기업이 많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합치면 전체의 80.8%에 달했다. 청년들이 원하고, 청년들을 원하는 기업의 일자리가 상당 부분 대전 이북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은 일반 기업 대비 보수와 복지 수준을 물론 성장성도 높았다. 이들 기업은 올해 기업 당 평균 16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했다. 일반 기업이 평균 4명인 것과 비교해보면 4배 많은 수치다.


    청년 초임 월평균 보수는 321만원으로 일반 기업(257만5000원)보다 63만원 가량 높았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은 3852만원, 일반 기업은 3090만원으로, 8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은 8.43%, 일반 기업은 -11.2%로 격차가 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 제도가 기업 당 평균 3.24개, 자기 학습 및 기업 문화 제도는 2.17개였다.

    이번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엔 AP위성(우주), 에어퍼스트(산업가스), 아시아비앤씨(K-뷰티)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선정됐다. 서울에 있는 AP위성은 시차 출퇴근제, 리프레쉬 휴가, 직무 계발비 전액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경북 포항에 있는 고순도 산업 가스 전문 기업 에어퍼스트는 연 340만원 이상의 복지 포인트와 1000만원의 출산 장려금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기업을 하기에도 수요 기업과 동종 업체, 대학, 연구소가 밀집한 수도권이 유리할 뿐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도 쉽다”며 “기업 성과가 좋아야 이런 인재 채용에 더 나설 수 있고, 새 인력이 들어오는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동탄 정도가 하한선이고, 바이오나 우주 산업은 대전 이남으로 내려가면 인재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이 지역에서도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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