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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누명' 벗은 김보름 은퇴…"스케이트는 내 삶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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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누명' 벗은 김보름 은퇴…"스케이트는 내 삶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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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김보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인생 대부분을 보냈는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내 삶의 전부였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면서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보름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0m 금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등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남을 성과를 냈다.


    다만 선수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평창 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으로 큰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긴 법적 공방을 겪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고 김보름은 동료 선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김보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5위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2024시즌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 위를 달렸다.


    김보름은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 또한 지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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