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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강선우 녹취 미스터리…둘만의 대화 누가 공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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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강선우 녹취 미스터리…둘만의 대화 누가 공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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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은 제가 도와드려서도 안 되지만, 정말 일이 커집니다. 법적인 책임뿐만이 아니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


    "제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정말 이런… 이런 사람이 아닌데. 하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강선우 의원)

    정치권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 간의 녹취록 공개로 시끄럽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22년 4월의 대화를 듣고 민주당 의원 모두가 멘붕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다"라며 "투명한 공천 시스템 공천에 모든 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공천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제도적으로 만들어왔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점은 김 전 원내대표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시절이던 2022년 4월로 돌아간다. 그가 당시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과 나눈 은밀한 대화 녹취록이 3년 8개월이 지난 후인 29일 공개됐다.

    강 의원은 직원이 서울시의원 후보자에게 1억원을 받았다면서 김 전 원내대표와 의논하는 장면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는 김경 서울 강서구 서울시의원으로 드러났다.


    김 전 원내대표는 "도와줄 수 없다", "이거는 도와드려서도 안 된다", "정말 일이 커진다", "왜 이런 걸 내게 상의하고 그러느냐"고 난감해했고 강 의원은 "저 좀 살려달라"면서 읍소했다.

    MBC 보도를 통해 이 녹취록이 공개되자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했다. 김 시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금품 제공 사실 없다"고 했으며 강 의원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이 1억원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왜 김 전 원내대표에게 눈물까지 보이며 '살려달라'고 말을 했을까. 또 통화 내용도 아닌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를 누가 녹음했으며 이 28분간의 녹취를 공개한 사람은 또 누구일까.

    당시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원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전날이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도와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김 시의원은 결국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받았다.


    김 전 원내대표가 '1억 공천헌금' 얘기를 듣고도 왜 김 시의원을 공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원내대표는 '누가 녹음했냐'는 현재 답하지 않는 상황이며 "김 원내대표가 녹음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SNS를 통해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보좌관과의 폭로전에 휘말렸었던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었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시의원 역시 SNS를 통해 "저는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저는 당에서 정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천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1억 수수 논란'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다. 녹취록 보도 후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관련 인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강 의원 측 관계자가 돈 받은 게 맞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금품 수수 의혹 알고도 공천한 건 공천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30일 강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다만, 강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는 윤리감찰 대상에서 빠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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