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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은 지능순" 굴욕 당하더니 '잭팟'…세계 1등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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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은 지능순" 굴욕 당하더니 '잭팟'…세계 1등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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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글로벌 주요 지수 중 ‘꼴찌’였던 한국 증시가 올해는 수익률 1위에 올라서며 ‘V자 반전 스토리’를 썼다. 지난 4월 2200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는 이후 2000포인트 상승하며 4000을 뚫고 올라섰다. 본격적인 ‘4000피’시대가 열리며 오랜 기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오명을 벗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역대 상승률 3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0.15% 하락한 4214.17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전체 상승폭은 75.62%를 기록했다. 저유가·저달러·저금리의 3저 호황이 나타난 1987년(93%)과 정보기술(IT) 버블 시기인 1999년(83%)에 이어 역대 상승률 3위다.

    올해 수익률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가운데서도 압도적 1위다. 미국 S&P500지수 상승률(17.41%)의 약 4.3배에 달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안팎으로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 초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1~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은 6월 조기 대선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2500에서 2800으로 올라섰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 5월 이후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은 8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정부 출범 직후인 6월 20일 코스피지수는 3021.84로 올라서며 3년6개월 만에 다시 3000을 넘겼다.
    ◇ ‘반도체 투톱’이 이끈 랠리
    9~10월 두 달간 코스피지수는 3100선에서 4000선까지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인공지능(AI)산업에 올라탄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기대가 겹치며 지수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 속에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123.28%, 273.07% 급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2만1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2만 전자’ 고지를 밟았다. SK하이닉스도 1.72% 오른 6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시가 계속 우상향을 그린 것은 아니다. 11월엔 글로벌 주식시장에 ‘AI 거품론’이 강하게 불었다. 미국 빅테크가 AI 사업으로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도 고점 대비 약 9% 급락했다. 조정은 한 달 내내 이어졌다.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확인되며 AI 거품론이 사그라들자 12월 말부터 지수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 롤러코스터 같던 채권시장
    반면 채권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침체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채권시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때 연 2.5%대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는 장기물을 매수하며 공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그러나 11월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자 채권시장이 발작하기 시작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약 한 달 반 만에 연 2.8%에서 연 3.4%로 뛰어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 삼성증권은 이번 채권 금리 급등으로 투자자가 본 손실이 2010년 후 다섯 번째로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기물 채권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하던 증권사들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조 단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충격이 커지자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채권시장은 최근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심성미/배정철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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