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신규 채용 인원을 큰 폭으로 줄이고 있다.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채용 예정 인원이 1년 전보다 6만4000명(12.1%)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기업의 채용 계획 인원은 총 4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명(12.1%)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채용 인력이 큰 폭으로 줄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계획 인원은 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급감했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대기업은 5만7000명으로 9.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2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 명(7.0%) 감소했다. 채용 인원도 110만5000명으로 6만8000명(5.8%) 줄었다. 채용 인원보다 구인 인원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미충원 인원은 1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7% 감소했다.
미충원율도 8.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300인 미만 규모 중소·중견기업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구인 인원은 10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5000명(-8.4%) 줄었다. 채용 인원도 94만5000명으로 7만5000명(-7.3%) 감소했다.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은 각각 17만4000명, 1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2.9%), 6000명(4%) 증가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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