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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 주요 방산기업의 주주환원 규모가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분석회사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 조사 결과 유럽 대형 방산업체 8곳에서 이뤄지는 주주환원 규모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약 50억원 규모로 대부분 배당금 증액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조사 대상에는 BAE시스템스와 탈레스, 다쏘, 라인메탈, 레오나르도, 밥콕, 사브, 헨솔트가 포함됐다.
올해 유럽 방산업체의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방산기업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6.4%에서 올해 7.9%로 늘었다. FT는 “전쟁 이후 유럽 방산업체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반면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먼, RTX, L3해리스, 헌팅턴잉걸스 등 미국 6대 방산업체의 주주환원과 투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롭 스탤러드 버티컬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방산업체의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과 배당 수준은 지난 2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