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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에 국평 15억 아파트 통할까…뚜껑 열어보니 [주간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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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에 국평 15억 아파트 통할까…뚜껑 열어보니 [주간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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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용인 수지구에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받았습니다. 지역에서 오랜만에 나온 아파트에다 강남 접근성이 높다는 호평도 많았지만 결국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붙잡은 모습입니다.


    31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2~28일) 기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경기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들어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으로 한 주 동안 4만1474명이 다녀갔습니다.

    단지가 주목받은 이유는 수지구 풍덕천동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들어선 단지는 풍덕천동 '수지광교산아이파크'로 2020년 1월 입주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용인 수지구의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은 단 1가구도 없습니다.


    관심이 높았던 다른 요소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신분당선 수지구청역과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과 판교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신분당선을 타면 판교까진 3정거장, 강남까진 7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학교도 가깝고 학원가도 이용하기 쉽습니다.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은 모델하우스로 몰렸습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예비 청약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픈 첫날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건물 밖으로 길게 늘어섰고 내부는 상담 대기표를 받기 위한 줄과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40대 예비 청약자는 "수지는 살기 정말 좋은 동네인데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새집은 많지 않다"며 "새로 공급하는 집은 어떤지 궁금해서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가격도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전용 84㎡ 분양가(최고가)가 15억6500만원에 책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이후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거래된 전용 84㎡를 살펴보면 'e편한세상수지'가 전용 84㎡가 지난 11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풍덕천동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원 더 높습니다.


    수지구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지난 10월 성복동에 있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돼 수지자이 에디시온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수지를 통틀어서 봐도 분양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 때문이었을까요. 지난 29일 200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308명이 신청해 1.54대 1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243가구 모집에 380명이 몰려 평균 1.56대 1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전용 84㎡A~C는 한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지만, 나머지 면적대는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면적대가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입니다.


    다만 전문가는 이번 청약 결과를 놓고 처참한 결과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흥행했다고 말하진 못해도 계약 자체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치게 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수지에서도 분양가 15억원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순위 청약에서는 1순위 청약의 약 2배 정도의 통장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이 단지는 내년 1월 8일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계약일은 같은 달 19~21일까지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84~155㎡P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입주는 2029년 상반기 예정입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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