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혼자 좌석 여러 개를 차지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카페 빌런'이 또 포착돼 논란이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에서 혼자 자리 4개 차지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손님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과 확장형 모니터 2대를 설치해 테이블 네 자리를 혼자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이 주변 의자에 가방과 겉옷을 올려두는 등 공간 대부분을 점유해 다른 손님이 함께 앉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글쓴이 A씨는 "점심시간에도 이 손님은 매일 같은 방식으로 네 자리를 차지한다"며 "직원들의 제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카페는 공유 공간인데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사무실을 차린 것 같다", "공유오피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자유도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페 좌석 점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매장 내에서 멀티탭 사용, 칸막이 설치, 프린터 사용 등을 금지했다. 또 개인 물품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다인석을 혼자 독차지하는 행위도 제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직원이 직접 안내하도록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