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서울경찰청,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과 경찰,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수사협의회를 열고 수사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18일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 공사 현장 지하 70m 지점에서는 철근 구조물이 떨어져 현장 작업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당 현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고 있다.
검찰은 "중대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신안산선 5-2공구 광명 터널에서도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과 책임 관계를 철저히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며 "중대재해 재발을 방지하고 근로자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