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인 30일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다. 전날 회복한 4200선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9포인트(0.44%) 내린 4201.9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193.75로 시작해 4186.95까지 빠졌지만, 이내 4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증시에 힘이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26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은 113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74%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9%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3%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에 더해 전날 정규장 마감 이후 테슬라와 엘앤에프의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이 사실상 종료된 점도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1.02%), HD현대중공업(-1.34%), 두산에너빌리티(-0.78%), KB금융(-0.96%), 기아(-0.74%) 등도 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9포인트(0.32%) 내린 929.60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선 개인이 6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1억원어치와 8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알테오젠과 레인보우로보틱스만 강보합세이고 나머진 모두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52%와 4.33%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0.25%) 내린 달러당 14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하락마감했다. 연말의 한산한 분위기 속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금과 은의 가격이 급락한 여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9.04포인트(0.51%) 내린 48,461.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20포인트(0.35%) 밀린 6,905.7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18.75포인트(0.50%) 떨어진 23,474.3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