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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 체계 활성화가 국내 1등 병원의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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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 체계 활성화가 국내 1등 병원의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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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만 명.’ 연간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암 환자 숫자다. 매년 2만3000여 건의 암 환자 수술을 시행하는 국내 최정상 의료기관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25위, 국내 1위에 올랐다. 평가가 시작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최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사진)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게 서울아산병원의 1등 비결”이라며 “의료진 각자의 역량이 높은 것은 물론 항상 일관성 있는 역량을 유지하는 시스템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국내 암 환자 8명 중 1명이 찾는다. 수술 성과 면에서도 국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위암센터에서는 연평균 1800건의 이상의 수술과 900건 이상의 내시경 치료를 하고 있다. 내시경 시술뿐만 아니라 복강경,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최소화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0.12%, 5년 생존율은 82.1%다. 한국 평균 위암 5년 생존율인 78.4%보다 우수한 성적이다. 대장암센터는 매년 1800건이 넘는 대장암 수술을 진행하는데 그중 90% 이상이 최소침습수술이다. 대장암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2.6%다. 치료 난도가 높은 3기 직장암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1.3%에 달한다.”

    ▷폐암과 간암 치료 성적도 뛰어나다.


    “폐암센터는 연 1300건 이상의 폐암수술을 하고 있다. 90% 이상이 최소침습수술이다.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7.7%, 수술 후 사망률은 0.07%로 상당히 낮다. 간암센터에서는 간절제술 연평균 780건, 간이식술 연평균 200건 이상 시행한다. 간절제술 후 5년 생존율은 2013년 70.8%에서 2022년 76.6%로 5.8%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의료기관이 다학제 진료를 표방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무엇이 다른가.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6월 국내 처음으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도입했다. 한 해 평균 6000여 건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7640건을 진행해 2022년 6189건 대비 꾸준히 늘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초기엔 병원 수요에 따라 시작했지만 지금은 의료진이 오히려 다학제 진료를 선호한다. 여러 진료 파트 의료진이 서로 의견을 나누면 환자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다. 대면형 다학제 진료는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를 2023년 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방사선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1만 건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다학제적인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엔 체표면유도기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 방사선 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방사선치료를 위해 필요했던 신체 표식(마커)을 없애는 기술인 체표면유도기법으로 치료 중 환자가 자유로운 활동과 샤워 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테라노스틱스 치료는 암종별 맞춤형 영상검사, 약품 생산과 관리, 방사성 물질 취급과 다학제적 진료 등 준비사항이 많아 진입 장벽이 높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내분비종양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난치암에서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도 도입했다.


    “2012년 12월 국내 첫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열었다. 연간 5000건 이상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년 3월엔 국내 처음으로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환자의 유전체정보, 생활 습관, 진료 기록을 통합분석해 의료진에게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다. 32만 건 넘는 암수술 데이터와 1만8000건 이상의 유전자검사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2022년 맞춤형 면역세포치료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CAR-T센터를 열어 지금까지 100건 넘는 CAR-T 치료를 시행했다.”

    ▷중입자 치료기 도입도 준비 중이다.


    “2031년 도입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 치료 시설을 갖추게 된다.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해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소아 종양에도 적용 가능한 멀티이온빔 미래형 장비를 갖춰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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