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드(대표 한상호)가 AI 특허 솔루션 ‘팟솔(PatSol)’의 고도화를 통해 변리사 실무 현장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29일 밝혔다.
완드는 2025년 팟솔을 출시해 특허 검색·선행기술 분석·AI 명세서 작성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해 왔다. 회사 측은 내년 고도화는 '있으면 좋은 기능'을 늘리기보다, 변리사가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간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팟솔은 자연어 기반 특허 검색으로 복잡한 검색식 없이도 발명 설명 문장만 입력하면 관련 선행특허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완드는 2026년 검색 고도화의 방향을 결과의 정확도 향상과 검토 효율 개선에 두고 있다. 단순히 결과를 많이 나열하기보다 실무자가 검토해야 할 핵심 특허를 빠르게 가려낼 수 있도록 결과 요약·정리 방식과 표시 일관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행조사 단계의 불필요한 검토 시간을 줄이고, 의견서 작성과 출원 전략 수립에 필요한 근거 확인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명세서 작성 기능 역시 실무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방향을 구체화했다. 완드는 PATINEX 현장과 변리사 심층 인터뷰에서 “초안은 생성되지만, 실제 제출용 문서로 다듬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간다”는 의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명 아이디어 입력 기반 초안 품질을 개선하고, 편집과 검수 중심의 UI와 작업 동선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명세서 작성 초기에 가장 부담이 되는 도면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한다. 완드는 AI가 명세서를 ‘대신 작성’하기 보다, 변리사의 검토와 수정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허 분석 기능은 기존 OS 매트릭스 기반 분석을 고도화해 포트폴리오 및 경쟁 특허를 목적·수단 관점에서 구조화하고, 핵심 요소를 한눈에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이를 통해 R&D 방향 설정, IP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운영 등 실무 의사결정에 바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호 대표는 “AI가 반복 작업을 덜어주더라도 최종 판단은 변리사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팟솔의 방향”이라며 “내년에는 특허 검색과 AI 명세서 작성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구간에서 ‘확실히 편해졌다’는 체감이 들도록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10월 설립된 완드는 팟솔 서비스로 ‘2025 지식재산데이터활용 창업경진대회’ 특허청장상 최우수상(1등)과 ‘2025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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