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수리남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5명을 포함해 9명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수리남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수리남 경찰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남성 1명이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성인 4명과 어린이 5명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크게 다쳐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이 수도 파라마리보 동쪽 리슐리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살인 혐의 피의자로 전환된 해당 남성은 다리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고 수리남 경찰은 덧붙였다.
수리남타임스는 피의자가 자기 자녀 등 가족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전했다.
인구 60만명의 수리남은 최근 수년 새 급격한 치안 악화를 경험하는 남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