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스타트업 15곳을 ‘C랩 전시관’을 통해 참가시킨다고 29일 밝혔다. 스타트업 15곳은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으로 발굴·육성한 곳으로, 삼성전자가 마련한 부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스타트업들은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곳,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2곳,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 스타트업 1곳,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 기반 C랩 스타트업 7곳이 참여하며 C랩 전시 중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지방 스타트업이 CES에 참여한다.
C랩을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분사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총 959곳을 육성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검증받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CES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대구 광주 등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돼 C랩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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