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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부품 플랫폼 세미마켓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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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부품 플랫폼 세미마켓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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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부터 반도체 중고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 장비 거래 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의 김정웅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중고 장비와 부품을 망라한 세계 최초의 ‘레거시 생태계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연 3조원 규모 중고 반도체 부품 분야가 줄어든 장비 매출을 메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까지 총매출 7000억”
    종합상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00년 창업한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다. 25년간 6000개 이상의 기업에 6만 대가 넘는 반도체 중고 장비를 공급한 세계 1위 업체다.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은 반도체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올 들어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반도체 호황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투자 규모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산 장비 사용률을 높인 게 돌출 변수였다. 중국 업체들이 세계 중고 장비를 쓰지 않자 서플러스글로벌 실적도 급전직하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1858억원) 대비 24% 줄었다.


    김 대표는 중고 부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는 “부품 수요는 장비에 비해 안정적”이라며 “2030년까지 부품 사업을 현재 장비 매출과 맞먹는 3000억원대로 키워 총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장비 거래를 넘어 수십만 종에 이르는 부품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SemiMarket)’을 다음달 선보인다.

    반도체 장비 한 대에만 수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장비는 10년 이상 쓰지만 극한의 온도, 압력을 견뎌야 하는 핵심 부품의 수명은 3~5년에 그친다. 부품 한 개만 고장 나도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추기에 교체·수리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장비 개조 사업 강화
    시장조사업체 아카이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98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통상 부품 시장은 장비 시장의 15~20% 수준으로 여겨진다. 중고 부품 시장 규모는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1000개 이상의 업체가 난립한 중고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쌓아온 데이터가 우리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향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다른 산업, 웨이퍼 유통으로까지 확장해 ‘반도체 시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장비 개조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웨이퍼를 고온에서 산화, 열처리하는 퍼니스 장비를 고부가가치의 원자층증착(ALD) 장비로 개조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장비를 싸게 사들여 공정 특성에 맞게 바꾸고 새 공정에 투입하면 6~7배의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 시대엔 레거시 반도체 영역에서도 세밀한 증착이 가능한 ALD 기술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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