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가 인천대 교수로 임용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의 논문을 둘러싼 연구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
29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씨의 박사학위 논문 등의 연구 부정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예비조사 단계를 건너뛰고 외부 인사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고려대 측은 "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1994년생으로 21살인 유씨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약 2개월 만인 지난 5월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인천대 교수 임용 지원 과정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 총 10편의 연구물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빠른 임용 과정을 둘러싸고 '특혜 채용' 논란이 제기됐고, 유씨가 인천대에 제출한 복수의 논문이 사실상 같은 내용의 연구를 여러 편으로 작성한 이른바 '쪼개기' 의혹도 불거졌다.
교육부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유씨의 연구 부정 신고를 고려대에 이송했다.
앞서 고려대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자료 보완을 요청했으나, 신고자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실제 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