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 군 당국과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테러 위험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돼서다.
29일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시 주중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 직원이 건물 내부에서 테러 위험을 암시하는 메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메모에는 "화재 및 테러 위험이 있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십시오. FBI 김○○"라고 적혀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군 당국과 경찰 특공대는 병원 내부를 수색했으나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메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30대 남성 김모씨가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남기고 간 것이었다.
김씨는 과거에도 자신을 FBI 요원이라고 소개하며 장기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부분이 조기에 확인되면서 병원 직원 및 환자 대피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를 그의 거주지에서 곧바로 검거했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