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이 ‘참붕어빵’을 러시아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상품 초코파이에 이어 후레쉬베리, 알맹이젤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현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참붕어빵’은 지난달 러시아 현지 할인점 ‘텐더 하이퍼’와 슈퍼마켓 ‘마그닛’등 2만여 개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참붕어빵’의 제품명을 ‘붕고’로 정했다. 붕고는 러시아 현지에서 흥행하며 이름을 알린 ‘붕어를 사랑한 고양이’의 약자이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패키지에 ‘참붕어빵’ 한글 표기도 추가했다.

또 러시아 소비자가 잼이 들어간 빵을 즐기는 문화를 반영해 ‘참붕어빵’을 현지화했다. 떡 식감을 살린 케이크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넣은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현지 소비자들 반응은 뜨겁다. 텐더 홈페이지 소비자 평점 섹션에서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했다. 주로 떡의 식감과 포장 디자인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초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삐쪼르치카’에서도 판매가 될 예정이다. 해당 슈퍼마켓 약 1만5000개 매장에 제품이 공급된다.
오리온은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2021년에는 현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47.1% 성장한 2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 내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트베리 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총생산 규모는 3000억원에서 7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