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대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는 포항과 울산의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을 환영하며 두 도시의 상생과 협력을 통한 신에너지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안 출마예정자는 28일 SNS를 통해 "포항과 울산의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을 환영한다"며 "포항은 영일만산단에 그린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발전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울산은 SK의 300㎿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SK아마존웹 데이터센터 등 17개 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 출마예정자는 "포항과 울산의 신에너지 관련 사업들이 더 발전할 좋은 기회"라며 "두 도시가 상호 보완 협력해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해오름동맹 지역에 더 많은 기업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그린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발전 40㎿ 규모로 인근 이차전지 기업에 무탄소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 아모지(AMOGY)사가 개발한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를 활용해 수소 전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으로 포항에 집적된 이차전지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과 함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모지사의 국내 설비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포항은 이번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과 함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 삼성그룹, NeoAI Cloud가 공동 추진하는 동남권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만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40㎿ 규모로 시작해 향후 200㎿ 규모의 글로벌 AI 클러스터로 확장된다. 광명산단이 최종 입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신영일변전소(345kV)의 안정적 전력 공급 여건이 있다.
345kV 전압은 국가 주요 간선망에 사용되는 수준으로, 별도 이중화 없이도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포항은 철강·이차전지 산업 기반에 포스텍·한동대 등 핵심 인재, 방사광가속기·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세계적 연구개발 인프라, 울진 원전과 연계된 안정적 전력공급 등 데이터센터 건립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안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는 "50년 넘게 축적된 포항 철강산업 데이터와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분야 데이터가 AI와 결합하면 스마트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신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과 협력해 해오름동맹 차원의 신에너지 발전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추진중이다. 울산시는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를 이용한 무탄소 전력으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해 전력 다소비 시설에 공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안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는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출신으로, 지난 1일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교육자치, 중입자치료센터 설립 등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