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22.27

  • 167.78
  • 3.13%
코스닥

1,125.99

  • 11.12
  • 1.00%
1/4

대형마트 손발 묶은 규제가 '공룡' 쿠팡 키웠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손발 묶은 규제가 '공룡' 쿠팡 키웠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36조3000억원 vs 27조4000억원.

    올해 1~3분기 기준 쿠팡 매출과 국내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을 비교한 수치다. 쿠팡 한 곳의 매출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의 판매액 합계를 훌쩍 웃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이후 미흡한 대응의 근본적 원인은 시스템 미비가 아니라 ‘기형적인 쏠림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에 고객, 데이터, 돈이 몰리며 독주하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의 손발을 묶은 ‘잘못된 규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정적 계기는 2012년 시행한 유통산업발전법이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제정된 유통법은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 0시~오전 10시 영업 금지 등이 골자다. 이 규제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 사업을 원천 봉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었다.

    그사이 쿠팡은 전국에 물류망을 깔며 급성장했다. 2018년 4조4000억원이던 쿠팡 매출은 지난해 41조30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매출은 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저지르고도 고위 경영진의 청문회 불출석, 셀프 조사 등 논란이 될 만한 대응을 이어가는 것도 이런 독점 구조가 낳은 부작용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고강도 압수수색·조사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쿠팡 창립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지 29일 만이다. 김 의장은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장은 사과와 별개로 30∼31일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엔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선아/배태웅 기자 sun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