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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연 30만대 시대…테슬라·BYD가 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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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연 30만대 시대…테슬라·BYD가 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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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 30만 대를 넘어선다. 국내에서 팔린 신차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한다. ‘한국 수입차 역사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1995년 독일 BMW의 수입차 직판 시스템 구축 30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 강자의 가세로 전체 수입차 시장이 확대된 동시에 경쟁 구도도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일변도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바뀌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30년간 40배 ‘껑충’

    28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7만876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해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26만3288대)을 넘어섰다. 올해 월평균 수입차 등록 대수가 2만5000여 대인 만큼 연말까지 30만 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20%를 넘어선다. 올 1~11월 전체 내수 판매량이 138만1422대였던 만큼 수입차 점유율은 20.2%였다. 신차 5대 중 1대는 수입차인 셈이다.

    수입차 시장은 1987년 정부가 자동차 수입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막을 올렸지만 업계에선 BMW가 처음 한국법인을 세우며 직판 체제를 구축한 1995년을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삼는다. 당시 6921대에 그친 수입차 판매량은 렉서스와 도요타 등 일본차 효과로 2011년(10만5037대) 처음 10만 대를 넘었고, 2015년 20만 대(24만3900대)를 돌파했다.
    ◇美·中 전기차 ‘약진’

    지난 10년 동안 좀처럼 깨지 못한 ‘30만 대 벽’을 허문 건 전기자동차 강자들이었다. BMW와 벤츠에 이어 수입차 랭킹 3위에 오른 테슬라가 그랬다. 테슬라는 올 들어 미국산 대신 중국에서 제조한 모델Y를 본격적으로 들여오면서 판매량을 작년보다 95.1%(1~11월 5만5594대)나 늘렸다. 판매가격을 작년(기본모델 5699만원)보다 400만원 떨어뜨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한국에 처음 진출한 BYD도 ‘가성비’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와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을 앞세워 4955대를 팔았다.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약진하자 독일차 점유율은 작년 62.7%에서 올해 55.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차는 점유율이 16.2%에서 22.8%로 상승했고, 중국차는 진출 첫해에 1.8%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의 약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등 테슬라의 첨단기술에 매료된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중국 메이커에 대한 거부감도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가 신차를 내놓고, 중국 샤오펑도 한국 진출을 예고한 만큼 중국세(勢)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독일판이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독일, 미국(테슬라), 중국(BYD)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입차 견제에 나선 현대자동차·기아와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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