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20.56

  • 90.88
  • 2.20%
코스닥

932.59

  • 12.92
  • 1.40%
1/3

[단독] 월급도 제때 못주는 홈플러스…3000억 DIP 자금조달 추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단독] 월급도 제때 못주는 홈플러스…3000억 DIP 자금조달 추진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3000억원 규모 긴급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홈플러스 ‘자금줄’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의사 결정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9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DIP파이낸싱으로 3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DIP파이낸싱은 변제 순위에 최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회생 절차 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


    홈플러스가 DIP파이낸싱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슈퍼마켓 사업과 일부 부동산 점포 등 자산을 매각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슈퍼마켓 사업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각가격은 6000억~7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각 절차는 회생계획안 인가 시 내년 1분기 말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의 운영자금 문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다. 각종 세금과 공과금이 밀리고 직원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할 만큼 유동성이 말라붙어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시장에서는 홈플러스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해줄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산업은행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 1월 중으로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지급불능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생계획안 인가에는 메리츠 의중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의 반대만으로도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한 구조조정 전문가는 “메리츠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엔 뚜렷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지만 기존 채권자들의 변제 순위가 후순위로 밀리는 DIP파이낸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다만 회생계획안 부결 시 홈플러스 청산 책임이 메리츠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라고 지적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