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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비상금' 쟁여두는 기업들…4년 만에 '깜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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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비상금' 쟁여두는 기업들…4년 만에 '깜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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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어려워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경제와 경영환경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비용을 줄이고 비상시를 대비한 유동자산을 쌓고 있는 것이다. 개인들도 현금을 쓰기보다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 결과 올해 기업의 월평균 현금 보유액은 97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 5인 이상 일반 사업체 1210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조사인 2021년 469만5000원보다 108.3% 증가했다. 10년 전(227만5000원)에 비해선 4.3배 불어났다. 1000만원 이상 보유 기업의 비중은 12.8%로 2021년 6.4% 대비 두 배였다.


    현금 보유 증가 이유를 묻는 말에 기업들은 다수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비상시에 대비한 유동자산을 늘리기 위해’(36.3%)라고 응답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현금 취득금액 증가’(30.2%), ‘현금거래를 통한 익명성 보장’(17.8%) 등도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개인들도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현금 보유 규모는 64만4000원으로 2021년(43만6000원) 대비 47.7% 증가했다. 거래용 현금은 10만3000원, 예비용 현금은 54만1000원으로 각각 25.6%, 52.8% 늘었다. 개인들도 예비 목적의 현금을 더 많이 늘린 것이다.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금리 변화도 개인의 현금 보유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현금 지출액은 개인과 기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로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은 911만7000원에서 112만7000원으로 현금 지출을 줄였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현금 지출이 47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주로 일상적 경비를 줄였다(76.4%)고 응답했다.

    개인은 50만6000원에서 32만4000원으로 현금 지출을 줄였다. 다만 70대 이상과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이행에 대해선 반대 의견(45.8%)이 찬성 의견(17.7%)보다 우세했다. 금융약자가 있기 때문에 아예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금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15.9%만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대다수(84.1%)는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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