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은 지난 27일 기준 판교점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5년 8월 개점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이다.
백화점은 고성장의 배경으로 △ 압도적인 명품 상품기획(MD) 경쟁력 △ 광역 상권 고객 확보 △ 체험 중심의 콘텐츠 전략 등을 꼽았다. 실제로 판교점은 현대백화점 전 점포 중 가장 많은 96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에르메스, 롤렉스, 고야드 등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명품 쇼핑의 메카'를 지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판교점의 럭셔리 워치·주얼리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5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 용인, 안양 등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5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 중 78.2%가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찾아오는 '원정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식품관을 구축해 '더현대 서울' 설계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루이비통 매장 확장 재단장을 시작으로 최상위 VIP 전용 라운지를 신설할 방침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대표 럭셔리 리테일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