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한 스타트업이 롤렉스 시계 아래쪽에 애플워치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기계식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한 손목에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 모듈형 시계 스트랩 '스마트렛'이 다음 달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된다.
이 스타트업은 전통 시계의 외관과 스마트워치 기능을 함께 쓰고 싶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스마트렛을 개발했다.
스마트렛은 손목 위쪽에 기계식 시계를, 아래쪽에 스마트워치를 장착하는 구조다. 겉으로는 기계식 시계를 드러내면서도 손목을 돌리기만 하면 스마트워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위쪽엔 롤렉스를 장착하고 아래쪽에 애플워치를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트랩의 판매가는 418달러(약 6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계식 시계나 스마트워치는 포함되지 않는다. 스트랩만 제공된다. 애플워치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 필셀 워치, 가민 등 주요 스마트워치 모델들과도 호환된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 러그 너비가 18~24㎜ 제품을 창작할 수 있다. 오메가·튜더·태그호이어·롤렉스 등의 명품 브랜드 시계도 장착 가능하다.
다만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두께를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씨넷은 "스마트렛 측 설명에 따르면 기기를 장착할 경우 손목 안쪽 두께가 9~12mm 늘어난다"며 "평소에도 시계를 여기저기 긁히곤 하는 입장에서 책상이나 의자 팔걸이, 테이블과 수시로 닿는 손목 안쪽에 전자기기를 하나 더 매단다는 건 '걸어 다니는 악몽'처럼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은 운동 기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비싼 명품 시계를 과시하고 싶은 부유한 남성들을 위한 물건"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실용적이거나 저렴한 해결책은 아닐지 모르지만 스마트렛은 올해 CES에서 지나가던 사람들 발길을 멈추고 다시 쳐다보게 만들 만큼 매우 독특하고 돋보이는 틈새시장 제품임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