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일반분양 기준)은 12만1120가구(연말 분양 예정 단지 포함)였다. 2010년 6만8396가구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2015년(35만8712가구)보다 66.2% 줄었다. 지난해 (15만6898가구) 대비로도 22.8% 감소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환율 상승으로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까지 증가하면서 일부 사업장은 분양 일정을 조정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이다.
분양 후 2~3년 뒤 입주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통계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물량은 18만3256가구다. 2027년 19만1827가구로 소폭 증가한 뒤 2028년 14만6211가구, 2029년 6만6724가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내년에 공급될 역세권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장건설은 다음달 경기 김포 사우동 사우4구역 공동1블록에 ‘사우역 지엔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385가구 규모(전용 84~151㎡)로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과 인접해 있으며, 도보권에 김포시청·법원·대형병원 등 주요 행정·업무·의료시설이 밀집해 있다. 단지 내에는 교보문고 신간 도서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북카페가 도입될 예정이다. 초등 통학버스 운행도 계획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도 다음달 안양 만안구 안양2동에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853가구 규모다. 전용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 안양역 역세권 입지에 더해 월곶~판교선(2029년 하반기 개통 목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 신안산선(공사 중) 등 수도권 핵심 교통망과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단지 주변에는 만안초, 안양여중·고, 양명고·양명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있어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평촌 학원가 접근성도 좋다.
두산건설은 내년 수원 장안구 영화동에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556가구 규모다. 2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29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 구간의 신설 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 스타필드·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상업시설과 거북시장, 월드컵경기장, 야구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