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록을 세웠다. 그의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최초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40분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서 이날 오전 8시까지 20시간20분째 발언 중이다.
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부각하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12분이었다.
민주당 소속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들었다.
정 장관은 필리버스터 시작 후 18시간이 지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