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23일부터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등 수도권 지하철과 대구·경북의 대경선(구미~경산), 부산·경남의 동해선(부산~태화강) 등 광역전철이 25% 감축 운행된다고 22일 밝혔다.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을 통과하는 경의중앙선은 출근 시간에는 평소 대비 90.6%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다른 시간대엔 운행률이 74.0%로 떨어진다. 대경선과 동해선은 출근 시간에도 운행률이 각각 78.6%로 낮아진다. 출근길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배차 간격도 길어진다. 경강선과 대경선, 동해선, 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은 파업 때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고속열차는 66.9%, 수도권 전철은 75.4%, 일반열차는 62.4% 정도로 감축 운행될 것”이라며 “연말연시 극심한 혼잡과 불편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필수유지 업무제도에 따르면 광역전철 필수 운행률은 63%다. 코레일은 내부 대체 인력과 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운행률을 75.4%로 높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파업 종료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버스·국내선 비행기 등 대체 운송편을 최대한 가동한다.
노조는 파업 철회를 조건으로 성과급을 기본급의 1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상향 안(90%)으로 가닥을 잡고 23일 예정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고속철도 운행률은 6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흥정 시도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공기업 중 유일하게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기본급의 100%가 아니라 80%를 적용한다. 2009년 정부가 임금체계 개편을 지시했을 때 자체 파업으로 1년이 지난 뒤 임금협약을 체결하면서 페널티를 받았다.
유오상/오유림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