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제조 현장 실증 기반 인공지능 실험실을 전국 최초로 열었다.
경기도는 최근 성남 센터엠 지식산업센터에서 ‘피지컬AI 랩(Physical AI Lab)’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피지컬AI 랩은 중소 제조기업이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실증 거점이다.
피지컬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제조 공정 자동화와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도는 실험 환경 부족과 초기 도입 비용 부담으로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제 제조공정을 재현한 테스트베드 형태의 전용 실험실을 조성했다. 입주기업은 산업용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 3D 이동형 셔틀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공정 테스트와 데이터 수집, AI 적용 실증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피지컬AI 랩에는 6개 기업이 입주하며, 기업당 최대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향후 3년간 매출 1000억원, 고용 창출 150명, 기술개발 성과 50건을 목표로 제시했다. 입주기업 외에도 멤버십 기업에 실증 인프라를 개방해 성과 확산을 유도한다.
성남 피지컬AI 랩은 경기도 AI 클러스터 6개 거점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됐다. 나머지 거점은 2026년 2월 말 통합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개소식 이후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는 제조 AI 실증 확대와 테스트베드 고도화 방안이 논의됐다. 경기도는 향후 재난 안전과 돌봄 분야까지 피지컬AI 활용을 넓힐 계획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피지컬AI 전환의 골든타임에 제조 현장 실증 기반을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현장 중심 실증을 통해 도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