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드오브제는 재활용 플라스틱 거래의 불투명성과 품질 기준 미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에코테크(Eco-Tech) 기업이다. 데이터 기반 B2B 트레이딩 플랫폼 ‘소재모아’를 운영하고 있다. 김주희 대표(32)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에코테크(Eco-Tech)는 환경·에너지 효율을 다루는 클린테크의 한 분야로, 자원순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기업군이다.
대표 아이템은 데이터 기반 B2B 트레이딩 플랫폼 ‘소재모아’다. 소재모아는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수요·공급 및 소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구매사에게 최적의 거래를 제안하는 B2B 솔루션이다. 또한, 검증·유통·제안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파운드오브제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자원순환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운드오브제의 경쟁력은 소재모아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수요·공급·소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사와 구매사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판매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수요에 적합한 신규 소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재모아는 단순 중개 플랫폼을 넘어, 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래를 검증하고 피드백을 축적하여 공급망 전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구매자의 품질 기준은 불명확하고, 판매자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받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인식 차이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며, 품질 검증 결과조차 공유되지 않아 거래가 단절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운드오브제는 자체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여 소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내부 분석 데이터, 공인 시험 인증 데이터, 고객 검증 데이터를 교차 검증함으로써 소재 품질을 체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오프라인 거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제조사, 화학사, 컴파운딩사를 직접 방문하여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거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특히 공급사와 구매사의 요구를 직접 청취하며 데이터베이스를 정교화하고, 이를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하고자 한다.
“연말부터는 이러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토대로 B2B 디지털 마케팅 체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산업별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소재 제안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거래 참여 기업들이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유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신뢰 관계와 디지털 접근성을 결합한 거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운드오브제는 2024년 7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와 LG전자로부터 Seed 라운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매출 성장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중 Pre-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의 선행 개발과 수주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적용 업무를 맡게 되었고,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소재 규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분야라는 점에서 시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유통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STUDIO341’에 참여하여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였습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분사와 투자의 기회를 얻어 파운드오브제(Found Objet)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우리가 구축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단절되어 있던 공급자와 수요자가 다시 연결되는 장면을 볼 때”라며 “그 한 번의 연결이 곧 시장의 불투명한 구조를 해소하고, 새로운 거래 표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러한 변화를 직접 눈앞에서 확인할 때마다 ‘우리가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 가고 있구나’라는 확신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운드오브제의 사업에는 산업 이해도, 기술 개발력, 데이터 분석력, 그리고 시장 네트워크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이러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총 6명의 전문 인력이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며, 각자의 역할을 통해 시장 확장과 플랫폼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ESG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전략 담당자는 지속가능성 관점을 사업 모델에 통합하고, B2B 화학업계 영업 경험이 풍부한 영업 인력 2명은 산업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제품 담당자는 거래 구조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탄소 저감 소재 개발 경험을 지닌 소재 검증 담당자는 품질 데이터의 신뢰도를 확보해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분야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파운드오브제는 재활용 플라스틱 거래의 표준화를 향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분야 중 폐플라스틱을 세척·분쇄한 플레이크 거래와 펠릿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폐기물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재활용 플라스틱의 전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화학적 재활용 영역과도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소재를 확보하고, 업계 전반의 데이터·품질·거래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함으로써, 순환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파운드오브제는 올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재활용 소재는 폐기물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다양한 혼합물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소재를 실제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혼합된 성분의 비율과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데이터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은 이러한 분석과 데이터화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주었으며, 이를 통해 당사는 소재 혼합 정도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확장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재생 플라스틱 소재 B2B 트레이딩 솔루션
성과 : 2025.07 롯데케미칼 프로젝트 루프 4기 선정, 2025.04 초기창업패키지 한국수자원공사 선정, LG소셜캠퍼스 소셜펠로우 15기 선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 선정, 2024.12 LG오픈이노베이션 SUPERSTART 선정, LG사이언스파크 MOU 체결, 2024.10 KAIST Open Venture Lab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2024.09 중소벤처기업부 TIPS 선정, 2024.07 Seed 라운드 유치, 2024.05 주식회사 파운드오브제 법인 설립, 예비창업패키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특화 분야 S등급 선정, 2023.12 LG전자 CSO부문 산하 파운드오브제 Task 결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