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쇄신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부른 새로운 무역질서와 질주하는 ‘레드테크’(중국의 최첨단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성공방정식을 내려놓고, 조직 DNA를 바꿔야겠다는 위기의식을 인사에 반영했다.
주요 그룹은 안정 대신 쇄신을 택했다. LG는 양대 기둥인 LG전자와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교체했고, 현대차는 ‘현재’(제조·생산)와 ‘미래’(R&D)를 책임지는 수장을 모두 바꿨다. 롯데에서는 부회장 4명이 모두 퇴임했고, 삼성전자에서는 핵심 업무를 총괄했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났다. SK는 그룹 전체 임원을 10% 줄이는 조직 슬림화를 택했다. 하지만 미래 성장에 필요한 R&D 인력은 대거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임 임원의 30%를 기술 인재로 채웠고, LG는 신임 임원 중 25%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신정은/김보형 기자 newyear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