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7일 17: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사모펀드(PEF) H&Q 코리아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인수 우선협장대상자로 H&Q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실사를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600억~700억원 사이로 거론된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3대 수제 햄버거 브랜드로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 1호점을 낸 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0여개국에 진출해있으며 한국에는 아시아에서 6번째로 들어왔다. 2023년 6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9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올해 1월에는 일본 법인도 설립해 일본 진출 계획도 세웠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의욕적으로 국내에 들여온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다. 2023년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열었다.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한국 진출 첫 해(2023년 5~12월) 매출 100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은 465억원으로 늘었다.
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를 인수할 당시 김 부사장이 인수 전반을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 과정부터 브랜드 검토, 계약 체결까지 거의 모든 절차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 경영 체제가 시작된 뒤 김 부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첫 사업이기도 했다. 당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면 한화갤러리아가 투자한 금액은 200억원대 수준으로,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2년 반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H&Q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매장 수가 10개 미만인만큼 추가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 여지가 충분하고, 향후 일본 시장에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파이브가이즈가 매물로 나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검토에 나서며 인수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PEF 어피니티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 재팬을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에 약 785억엔(약 7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