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2터미널(T1, T2) 항공사 재배치 운영 계획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 14일 제2터미널(동편, HJ카운터)로 이전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탑승 카운터 이전이 확정되면서 한진그룹 산하 항공사 모두 T2에 모이게 됐다. 대한항공은 2018년 1월,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2023년 7월,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올해 7월과 9월 T2에 둥지를 틀었다.
아시아나항공이 T2로 이전하게 되면 T1의 여객 분담률이 66%에서 49%로 떨어진다. T1의 체크인 카운터 혼잡과 성수기 기간의 주차장 포화 등 고질적인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에 따라 △보안검색 요원 119명 증원 △셀프 백드롭 증설(88→104대) △주차장 용량 확대(1만9553→2만5540면) 등 철저한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공사를 마친 4단계 확장 구역의 탑승 게이트 63개도 전면 개방하고, 항공사 라운지도 4개에서 6개로 늘린다. 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했던 T1의 체크인 카운터는 제주항공, 티웨이 등 국내 LCC에 배정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 항공사 재배치에 따라 연 이용객이 역대 최다 기록인 7507만 명(국제선 여객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7352만 명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총 7404만4117명(국제·국내선 통합)으로 지난해 7115만6947명에 비해 4.1% 증가했다. 중국노선 여객이 23%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동북아(8%), 중동(6.7%) 유럽(6.4%) 순이었다.
공사의 올해 매출액은 2조7347억원, 당기순익은 756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의 99.1%에 달해 팬데믹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에도 K-공항 수출,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등 미래 공항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