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서 리헤이가 '시지프스'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열정을 되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지프스' 프레스콜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감독을 비롯해 언노운 역의 이형훈·송유택·강하경·조환지, 포엣 역의 리헤이·박선영·윤지우, 아스트로 역의 배우 이후림·김태오·이선우, 클라운 역의 정민·임강성·박유덕·김대곤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은 추 연출이 직접 맡았다.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뫼르소와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 신화'를 뮤지컬적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희망이 사라진 폐허의 세상 속 네 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반복되는 삶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을 뜨겁게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댄스 크루 코카앤버터 멤버로서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인기를 얻었던 리헤이는 '시지프스'를 통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이날 그는 "모든 상황이 처음이라 아주 낯설었다. 테크 리허설도 그렇고 모든 게 내겐 처음인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으로만 표현하던 사람이라 말을 한다는 자체가 어색하고 두려웠는데, 연습실에서 배우들을 보면서 감동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소중하게 풀어냈고, 한 분씩 내게 조언도 해줬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도와줬는데, 춤에 빗대어서 현실적으로 다가와 줘서 감사함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댄서라는 걸 빼고 '움직임을 좋아하는 배우'로 봐주더라. 신인 배우 리헤이로 봐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리헤이에 앞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아이키도 '프리다'로 뮤지컬에 도전했었다. 아이키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말에 리헤이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아이키 언니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가면 알아서 그 현장에 있는 연출, 감독, 배우분들이 다 도와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노래나 외워서 가라'고 하더라. 내가 이걸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추천해줬다. 춤에 많이 도움이 될 거고,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고 했다"고 했다.
'시지프스'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리헤이는 "춤을 오래 추지 않았나. 열정을 다시 찾고 싶었다.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걸 하고 싶더라. 연출님을 처음 만나고 노래를 불렀을 때 진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시 때의 내 모습이 떠오르더라. 삐걱거리긴 하겠지만, 잘 세워서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