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사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이 지사는 11일 민선 9기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올해 초 경북 북부 초대형 산불 당시 사상 첫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 지역 재건 기반을 마련하고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 5월 암 진단 후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APEC 현장을 지휘하고 국비 확보 노력을 펼쳤다.
이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에 있다”며 “그동안 경북이 큰 성과를 낸 농업대전환, 산림 혁신, 저출생 극복, 광역형 비자 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바꾸는 작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선 7, 8기 농업대전환에 나선 이 지사는 문경 100㏊ 등 농업 현장 21곳에서 공동영농과 기계화 등으로 농민 소득을 2~3배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지사는 “2025 APEC의 성공 자산을 동해안을 포함한 경북 전역의 관광 활성화로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시군 1호텔 건설 및 민간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문화·예술 산업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지방 인구와 노동력이 줄어드는 만큼 산업 AI 전환을 주도하고 광역형 비자를 통한 우수 해외 인재 유치, 문화·예술·관광 활성화를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비 확보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경북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12조7365억원의 국비 지원을 확보해 경기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8년(7조8000억원)보다 63.2% 늘어난 수치다. 도는 2024~2025 지방재정분석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가 등급을 달성해 광역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