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사용자에게 알고리즘 주도권을 넘겼다. 사용자가 직접 알고리즘을 조정할 수 있는 '당신의 알고리즘'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설정권 권한을 확대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릴스 피드에 나타나는 영상 유형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인 당신의 알고리즘을 출시한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릴스 피드에 떠오르는 기존 주제를 제거하거나 새로운 주제를 추가할 수 있다. 알고리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과 같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릴스를 시청할 때 화면 오른쪽 상단에 하트 모양의 두 줄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를 누르면 당신의 알고리즘 설정 메뉴가 생성된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기능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알고리즘 개인화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스레드에도 인스타그램의 당신의 알고리즘과 비슷한 '디어 알고'라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디어 알고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피드 구성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틱톡 또한 지난해 토픽 관리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설정권을 확대한 바 있다. 틱톡은 12개의 주제만 제시했다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맞춤형 주제 범위를 폭넓게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인스타그램의 당신의 알고리즘 기능은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이후 영어권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며, 인스타그램은 향후 이 기능을 탐색 피드 등 앱 내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