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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해안가 러닝…'런트립 로망'에 요즘 뜨는 여행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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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해안가 러닝…'런트립 로망'에 요즘 뜨는 여행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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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가 데크, 산책 코스 등 숙소 주변에 달리기 좋은 장소가 있는지 제일 먼저 확인해요." 여행 일정이 정해지면 먼저 숙소 주변 러닝 코스부터 검색한다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출근 탓에 평소엔 새벽 러닝이 쉽지 않지만, 여행지에선 그날 (여행) 일정 시작하기 전에 비가 내려도 꼭 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러닝 열풍이 거세지면서 여행지에서 달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지방 여행은 물론, 여행지에서 달리며 몸으로 자연을 체험하는 여행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숲길, 오름 등 비포장 트레일을 중심으로 한 '트레일러닝'도 각광받으면서 제주도가 '런트립' 행선지로 떠올랐다.



    10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편'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주여행'과 '러닝' 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은 지난 9월 기준 약 8800건으로 2021년(5700여건) 대비 54% 증가했다. 이미 연간 기준을 넘어선 만큼 연말까지 1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여행에서 '러닝'이 하나의 여행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닝을 즐기는 이유와 패턴도 다양해졌다. 제주 러닝을 '버킷리스트'로 언급한 게시글은 2021년 36건에서 올해 들어선 9월까지 110건으로 증가했다. 제주에서의 러닝이 단순 운동에 그치지 않고 '한 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달리는 방식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2021~2022년에는 혼자 뛰는 '혼런' 언급이 70여건으로 함께 달리는 '크루'(20여건)보다 우세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크루 언급량은 올해 110여건으로 2021년 대비 약 5.7배 늘었다. 개인 페이스에 집중하는 혼자만의 러닝에서 여행지에서 함께 달리고 교류를 즐기는 크루 러닝으로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 선호도 역시 폭넓게 확장되는 추세다. 오름과 숲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은 2021년 43건에서 지난 9월 218건으로 5년 사이 약 5배 증가했다. 한라산과 따라비오름 등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해안도로·용두암·탑동광장 등 바다를 따라 달리는 장소도 많이 언급되면서 제주 해안을 따라 달리는 러닝이 인기 코스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러닝 대회가 열리고 대회 종류와 코스도 확대되고 있다. 한라산 자락을 오르거나 오름을 넘고, 바다 옆 해안 길을 달리고 올해는 인기 캐릭터 포켓몬과 달리는 '포켓몬 런'으로 러너들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에서 러닝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런 트립'이 확산하면서 자연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러닝을 하며 제주 곳곳을 새로운 시선으로 여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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