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8일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마켓퍼폼'(시장수익률·중립)으로 내렸다. '붉은사막' 출시로 2026년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후속작인 '도깨비' 출시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펄어비스의 종가는 3만8650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는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 1837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5배, 할인율 10%를 적용해 산출했다"면서도 "도깨비 출시 시점이 불확실하고 영상 공개 이후 장기간 업데이트가 없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붉은사막 판매량 추정치는 375만장, 출시 후 4년 누적 판매량은 75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최종 출시일을 2026년 3월 20일(한국시간)로 확정했다.
도깨비에 대해 김 연구원은 "도깨비는 2027년 3분기 출시, 초기 분기 판매 400만장, 4년 누적 1000만장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중 도깨비 개발 진척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2027년 실적 추정치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실적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지식재산권(IP) 검은사막의 성장성도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개선됐지만, 경쟁 심화로 내년 온라인 매출 증가가 쉽지 않다"며 "2026년 검은사막 IP 기반 매출은 16%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