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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도 물렸다?…비트코인 급락장에 '줍줍' 전략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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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도 물렸다?…비트코인 급락장에 '줍줍' 전략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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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급락 흐름이 거듭되고 있지만, 하버드대학교가 올해에만 보유량을 3배 가까이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역사상 최악의 매도세가 이어졌던 시기에만 4억4300만달러(약 653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투자 전문지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는 4일(현지 시간) 이같이 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매도하는 동안, 하버드는 매수했다"며 "이러한 하버드의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황 상태를 구분하는 기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버드의 570억달러(약 84조7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는 올해 2분기에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주식 190만 주를 보유했으며, 이는 1억1670만달러(약 1721억원)에 해당한다. 3분기에는 보유 주식이 680만 주로 늘어났으며, 이는 4억4300만달러(6534억원) 수준이다.

    하버드의 매수 시점은 전략적이라는 평가다. 하버드는 비트코인이 11월까지 17% 하락하는 동안 매물을 확보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조슈아 라우와 대럴 더피 교수는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의 비트코인 자산 배분은 "신흥 자산군에 대한 소규모 분산 투자로서 타당하다"고 말했다. 라우 교수는 비트코인과 기존 자산의 낮은 상관관계가 포트폴리오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고, 더피 교수는 변동성을 고려하여 투자 비중을 신중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7 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단기 가격이 시사하는 것보다 더 밝아 보인다"며 미국 현물 ETF 승인 외에도 홍콩과 유럽 관할권에서는 2024년과 2025년까지 규제 대상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한 사례를 제시했다.


    더불어 테슬라, 블록딜, 그리고 몇몇 소규모 기업을 포함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를 제외한 상장 기업들은 비트코인 재무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현재 하버드는 비트코인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일 하버드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 손실이 최소 14%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분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5억달러(약 7376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이번 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최소 14% 이상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WSJ은 추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분기 중 최저점인 7월 초 투자를 단행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당시 투자액 약 2억9400만달러(약 4337억원)약 대비 현재 가치는 4000만달러(약 590억원) 가까이 낮은 상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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