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택스 리펀드 기업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최근 결정된 '외국인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제도'의 일몰에도 불구하고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GTF는 4일 제도 일몰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과 2025~2026년 실적 전망을 담은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는 이번 제도 일몰에도 불구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자연 증가와 해외 법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GTF는 우선 내년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자연 증가에 따른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증가분이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으로 인한 영업이익 기여분을 상당 폭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부문이 올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내외로 추산됐다. GTF는 일본의 관광객 증가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약 1950만~2000만명 수준인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향후 3~4년 내 3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도 일몰 후인 내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의 호재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GTF는 내년이 해외 시장 입찰 참여와 현지 법 개정 등으로 인한 '퀀텀 점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법인의 경우 내년 11월부터 개정되는 면세법 적용에 따라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일본의 면세 제도가 기존 '원천 차감' 방식에서 '사후 면세(리펀드)' 제도로 변경되면 소비자가 택스 리펀드 회사를 거쳐야만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GTF는 △내년 1분기 예정된 싱가포르 국세청 환급시스템 구축 사업자 입찰 참여 △지난달 태국 환급창구 운영 관련 사전입찰 자격 획득 및 본 입찰 참여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GTF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중앙환급창구 운영사업자로서 입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환급창구 운영과 관련해 사전입찰에 참여해 태국 국세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약 2~3개월 안에 본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GTF는 이번에 일몰된 '미용성형 외국인 부가세 환급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TF 관계자는 "제도 폐지후 발생할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본 제도가 다시 재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 재검토와 정책적 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