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다.
4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 발표한 '2025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4%로 전월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낙찰가율이 2달 연속 100%를 넘기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낙찰가율이 101.4%를 기록했다는 것은 감정평가금액 10억원짜리 경매 물건이 10억1400만원에 낙찰됐단 뜻이다.
강동구 낙찰가율이 122.5%로 가장 높았다. 동작구가 119.1%, 송파구가 118.9%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마포·관악·양천구를 포함해 총 11개 자치구가 100%를 넘겼다.
낙찰률은 50.3%로 전월(39.6%) 대비 10.7%포인트 올랐다. 용산구와 광진구, 동작구에서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경매 진행건수는 153건으로 2023년 5월(145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7.3명으로 전달(7.6명)보다 0.4명이 줄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 집중됐던 고가낙찰 흐름이 인근 자치구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36건으로 전월(2964건) 대비 약 6% 증가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39.8%로 전달(35.6%)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6%) 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올해 1월(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