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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로켓배송 없이 못 산다" 깜짝 전망…쿠팡 주가 '반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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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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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 로켓배송 없이 못 산다" 깜짝 전망…쿠팡 주가 '반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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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국내 증시에서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주가가 소폭 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선 '로켓배송' 등 쿠팡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고려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회원 이탈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주가는 정규장에서 직전일 대비 0.62% 오른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시간외 거래에선 소폭 내리면서 2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네이버스토어·네이버페이 등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쿠팡의 국내 최대 경쟁사 중 하나다.


      이마트(이마트몰·SSG닷컴·G마켓), 롯데쇼핑(롯데ON) 등의 이커머스 운영 업체들의 주가는 전날 각각 3.63%와 1.77%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 20.7%, G마켓·옥션 8%, SSG닷컴 3% 순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쿠팡 회원 이탈이 이들 경쟁사에 수혜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켓배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독자적인 서비스가 대체되기 쉽지 않은데다, 다른 경쟁사 역시 개인정보 유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에 전날 뉴욕증시에서 5%대 급락했던 쿠팡 주가는 이날 0.23% 반등한 2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 비교할 수 없는 지위를 갖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다만 쿠팡이 보상안을 내놓거나 정부가 징벌적 손해배상금 등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당한 일회성 손실(sizable one-off loss)"을 기록해 단기적으론 주가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쿠팡이 독점하고 있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그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 신고한 바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쿠팡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만 약 10개 이상이 개설됐다. 이 중 '쿠팡 집단소송'이란 제목의 카페 가입자 수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13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쿠팡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최대 1조원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전체 매출의 3%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 41조원을 기록한 쿠팡은 산술적으로 1조2000억원 이상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 국무회의에서 "피해 규모가 약 3400만건으로 방대하기도 하지만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이나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며 "관계 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의 대책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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