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1월 26일자 A1, 3면 참조

3일 산업계와 관련 정부 부처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을 자회사로 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융 지원’을 신청했다. 채권단 자율 협약에 따라 사업 재편에 나선 석유화학업체는 주채권은행에 금융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신청에 앞서 양사는 각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롯데와 HD현대 합작법인인 HD현대케미칼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판단해서다.
사업 재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용 NCC는 전면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발(發) 에틸렌 공급 과잉에 따른 공멸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대산 석화단지 NCC 통폐합을 통해 연간 195만t이던 두 회사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85만t으로 대폭 줄어든다.
롯데케미칼은 가동을 중단하는 대산공장 NCC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시설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없는 사업 재편을 위해 롯데케미칼 전 직원은 HD현대케미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주주 자구 노력 규모와 채권단 금융 지원 여부 등은 향후 실사를 통해 채권단과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