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949.67

  • 274.69
  • 5.26%
코스닥

1,098.36

  • 51.08
  • 4.44%
1/3

2조원 '플라스틱 총알' 시장 조준…풍산 vs SNT모티브 맞붙는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조원 '플라스틱 총알' 시장 조준…풍산 vs SNT모티브 맞붙는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살상력이 낮은 저위험 플라스틱 탄환(사진)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 경찰도 향후 저위험 탄환 사용을 늘리기로 하면서 풍산, SNT모티브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 기업 간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찰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저위험 권총용 플라스틱 탄환 84만4450발을 구매하기 위한 일반경쟁입찰을 이르면 5일 공고한다. 예상 입찰가는 26억6000만원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1.3% 많은 77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찰청은 38구경 권총이 지나치게 높은 살상력으로 현장 사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2022년 저위험 탄환 도입을 추진했다. 저위험 탄환은 위력이 권총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테이저건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약한 관통력과 사거리를 보완할 수 있다. 일반 권총이 성인 남성 기준 허벅지를 관통하는 데 비해 저위험 권총은 약 6㎝만 뚫는다.

    이 권총은 국내 소구경 화기 제조회사인 SNT모티브가 개발한 신제품이다. 혁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돼 경찰청이 2027년까지 별도 경쟁 절차 없이 SNT모티브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탄환에 대해서는 SNT모티브와 함께 글로벌 강자인 풍산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풍산은 국내 대표 탄약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저위험 권총 개발 당시부터 탄환 제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T모티브는 총기에 대한 높은 기술 이해도를 앞세워 탄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풍산은 탄환 생산 실적과 글로벌 공급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위험 탄환은 부가가치도 크다. 경찰청이 구매하는 저위험 탄환 가격은 발당 3150원으로 38구경 탄환(355원)보다 8.8배 비싸다. 경찰청에 납품하는 데 성공하면 이를 실적으로 삼아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저위험 탄환 시장 규모가 연평균 4.9% 커져 2030년 14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에서 대규모 폭력 집회·시위가 늘면서 비교적 덜 치명적인 저위험 탄환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폭력 시위에 대처해야 할 군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하더라도 가급적 사망사고는 피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찰 납품 물량 자체만 보면 크지 않지만 기업들이 ‘트랙 레코드’를 쌓아 향후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